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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안덕면 화순리 산방산밑 바닷가에 용머리라고 하는 언덕이 있다.
    산방산의 줄기가 급히 바다로 떨어져 기암절벽을 이루면서 언덕이 되어 기다랗게 바다에 뻗어 내린 것이다. 그 꼴이 마치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내려가는 것 같아 「용머리」라는 이름이 붙었다. 이 용머리에는 고종달이의 전설이 얽혀 있다.
    옛날 진시황 시절의 이야기다.
    진시황은 천하를 얻어 만리장성을 둘러놓고, 외적이 꼼짝 못하게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. 그러나 이웃나라에 어떤 제왕 감이 태어난다면 마음놓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.
    진시황은 이웃나라에 제왕 감이 태어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탐색했다.
    어느날 소식이 들리기를 제주특별자치도 왕후지지가 있어 제왕이 태어날 우려가 있다고 했다. 진시황은 곧 그 대책을 의논하고 풍수에 술법이 능한 고종달이를 보내어 그 맥을 끊어 버리라고 했다.
    고종달이는 산방산 일대를 샅샅이 돌며 끊어야 할 맥의 가장 요긴한 곳을 찾았다. 그것은 바로 용머리였다.
    이 용이 살아 있기 때문에 왕후지지가 되는 것이니 요놈만 끊어 죽이면 문제없게 되어 있었다.
    그래서 고종달이는 먼저 용의 꼬리 부분을 한칼로 끊고 이어서 잔등이 부분을 두 번 끊어 버렸다.
    끊자마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은 드르르하게 신음 소리를 내며 울었다 한다. 이리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왕이 나지 않는다 한다.
    이 용머리는 꼬리 부분 잔등이 부분의 바위가 묘하게도 가로 똑똑 끊어져 있는데, 이것은 그때 고종달이가 끊어 버린 자국이라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