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귀포시 상예동 속칭, '왕자골'에 있는 왕자암의 서쪽 하우스 경작지 야트막한 동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. 이 무덤은 구전상으로 '왕자무덤'이라 불리는데, 봉분에는 봉토가 많이 깎여 있어 원래의 형태를 확인하기 어렵다. 봉분의 방향은 240→60도로 동북동향을 하고 있고, 크기는 앞뒤길이 550㎝, 좌우너비 430㎝이다. 봉분 앞쪽 좌측에는 '鄕大夫李公之墓'라는 무덤이 있는데, 비문에는 '…純祖十一年甲戌九月二十五日生…哲宗七年十二月二十九日終…軍山東角王子洞坤作原…'이라 새겨져 있어 철종 7년(1856)에 이 무덤을 만들었고 이 일대가 '왕자골'임을 확인할 수 있다. 분묘의 앞쪽에는 제절석으로 보이는 석축시설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'鄕大夫李公之墓'로 인해 흔적을 찾기 힘들다. 분묘 주위에는 후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평면 사다리꼴형의 맞담 형식을 취한 산담이 쌓아져 있으며, 이 묘역 앞쪽에는 晋州姜氏 집안의 무덤이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