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방언의 특징
언어는 한 나라의 문화와 숨결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. 제주특별자치도는 본토와 멀리 떨어져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표준어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마치 외국어를 듣는 것처럼 알아듣기가 힘들다. 특히 5-6세기 이전의 고어, 이른바 아래아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방언학 상에서 가장 진중하게 다루어지기도 한다.
이러한 제주의 신비롭고 재미있는 방언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자연적 환경 속에서 엮어온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
제주방언의 예시
[ 사람(호칭) ] |
- 하르방 : 할아버지
- 할망 : 할머니
- 아방/어멍 : 아버지/어머니
- 비바리 : 처녀
- 괸당 : 친척
- 걸바시 : 거지
- 넹바리 : 시집간 색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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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다슴아돌 : 의붓아들
- 말젯놈 : 세쨋놈
- 소나이 : 사나이
- 성님 : 형님
- 작산 거 : 어른이 된 사람
- 좀녀(좀녜) : 해녀
- 촐람생이 : 경솔한 사람
- 홀아방 : 홀아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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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신체 ] |
- 가달 : 다리
- 꼴랑지 : 꼬리
- 구뚱배기 : 귀쪽 뺨
- 꽝 : 뼈
- 굴레 : '입'을 얕잡은 말
- 대망생이 : 머리
- 등땡이 : 등어리
- 또꼬망 : 똥구멍
- 모감지 : 멱살
- 베 봉탱이 : 배 불뚝이
- 베아지 볼라불라: 배 발로 밟아버린다
- 보댕이 : 여자의 성기(*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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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상판이 : 얼굴
- 야게기 : 목
- 야굴탁 : 턱
- 임댕이 : 이마
- 정겡이 : 정강이 (종아리)
- 저껭이 : 겨드랑이
- 조금태기 :간지롭게
- 조쟁이 : 남자의 성기(*지)
- 좀짐팽이 : 종아리
- 허운데기 :싸울때 '머리카락'을 얕잡은 말
- 허벅다리 : 넓적다리
- 놋 : 얼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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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식생활 ] |
- 간수메 : 통조림
- 개역 : 미숫가루
- 것 : 동물먹이
- 괴기 : 고기
- 바당괴기 : 바닷고기
- 돗괴기 : 돼지고기
- 쇠괴기 : 쇠고기
- 도괴기 : 돼지고기
- 곤떡 : 쌀로만든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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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곤밥 : 흰쌀밥
- 놈삐 : 무우
- 대사니 김치 : 마늘장아찌
- 마농 : 마늘, 파
- 모몰 조배기 : 메밀 수제비
- 촐래 : 반찬
- 촘지금 : 참기름
- 짐치(짐끼) : 김치
- 촙쏠 : 찹쌀
- 조팝 : 조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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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의생활 ] |
- 갈옷 : 감물 들인 옷
- 갈 적삼 : 감술 들인 적삼
- 갈 중이 : 감물을 들인 고의
- 강알 터진 바지 : 개구멍 바지
- 게와 : 호주머니
- 단취 : 단추 밀랑 페랭이 : 밀짚모자
- 보선 : 버선
- 소중이 : 속옷
- 신착 : 신짝
- 찍신 : 짚신
- 좀뱅이 : 잠방이
- 등지게 : 베옷에 감물 들인 것
- 고장중이 : 고쟁이
- 도폭 : 우두머니 돋은 거
- 두루막 : 두루마기
- 베불레기 : 아기 옷
- 우장 : 비온 날 털발립에
- 저구리 : 저고리
- 적삼 *봇디적삼
- 지성귀/지서귀 : 기저귀
- 쪼께 : 조끼
- 치메 : 치마
- 건대 : 건대, 상(喪)날 때 쓰는 거
- 복곳 : 복옷. 상 날 때 입는 치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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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사모관대 : 사모관대. 결혼할 때
- 시미옷 : 손자들이 입던 상복
- 제복 : 상제옷
- 행경 : 행경. 상 날 때 다리에 끼는 거
- 망근 : 망건.
- 방립 : 상갓 닮은 거
- 벙것 : 벙거지
- 상갓 : 삿갓
- 유건 : 천제지낼 때 쓰는 거
- 탕근 : 탕건
- 풍뎅이 : 남자 쓰는 거
- 휘양 : 여자 쓰는 거
- 낭저 : 빈네 꽂은 머리
- 달리 : 놈의 머리로 크게 땋아 올린 것
- 빈네 : 비녀
- 상퉁이 : 상투
- 얼레기/얼레빗 : 머리빗
- 쪽도리 : 족두리
- 쳉빗 : 참빗
- 과지 : 무당 입는 옷
- 남신 : 나막신
- 송락 : 무당들 쓰는 모자
- 요령 : 방울
- 복치메 : 복치마. 상 날 때 입는 치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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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기구 ] |
생활용구 |
농기구 |
- 구덕 : 바구니
- 고량착 : 대로 만든 채롱
- 낭푼이 : 양푼, 그릇
- 대배기 : 물긷는 그릇
- 덩두룽 마깨 : 짚 두리리게
- 물 구루마 : 마차
- 바농 : 바늘
- 박새기 : 바가지
- 숟구락 : 수저
- 제끄락 : 젓갈
- 주멩기 : 주머니
- 허벅 : 물을 길어나르는 통
- 국자 : 국 거리는 거
- 남죽 : 큰 밥주걱
- 대접 : 국사발
- 도고리 : 함지박
- 소리바굼지 : 도시락통
- 솔박 : 바가지의 일종
- 수박귀 : 밥사발
- 우금 : 작은 밥자
- 작박 : 솔박보다 작은 것
- 장탱이 : 설거지통
- 항 : 항아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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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함박 : 나무로 만든 도고리
- 가레죽 : 삽
- 곡괭이 : 곡괭이
- 골각지/골갱이 : 호미
- 군데 : 고무래
- 날레군데: 날레 젓는 거
- 가레 : 맷돌
- 갈체 : 상태기
- 남테 : 쉐 대신 밭 발리는 거
- 도치 : 남 패는 거
- 돌끌 : 돌 발르는 끌
- 다께 : 도리깨
- 멍석 : 날레 너는 거
- 멕 : 멱서리
- 말방에 : 연자마
- 벤줄레 : 쐐괘
- 부게 : 씨앗 그릇
- 사당대축 : 노 꼬는 거
- 쉐스렁 : 쉐거름 낼 때
- 씻부게 : 씨앗 그릇
- 자귀 : 남 깎으는 거
- 잠데 : 쟁기
- 호미 : 낫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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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동식물 ] |
동 물 |
식 물 |
- 고냥 독생이 : 굴뚝새
- 놀개기 : 날개
- 박생이 : 동박새
- 독(독새기) : 닭
- 고냉이 : 고양이
- 송애기 : 송아지
- 몽생이 : 망아지
- 돗(도새기) : 돼지
- 밭갈쇠 : 밭을 가는 소
- 부랭이 : 숫소
- 염송애기 : 염소
- 강생이 : 강아지
- 중이 : 쥐
- 갓돔 : 도미
- 겡이 : 게
- 구젱기 : 소라
- 물꾸럭 : 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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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게염지 : 개미
- 멩마구리 : 맹꽁이
- 베랭이 : 버러지
- 베염 : 뱀
- 빙애기 : 병아리
- 생이 : 새
- 나람쥐 : 다람쥐
- 쥉이 : 쥐
- 여호 : 여우
- 노리 : 노루
- 빙아리 : 병아리
- 쉐 : 소
- 쉐막 : 외양간
- 다세기 : 돼지
- 두테비 : 두꺼비
- 골개비 : 개구리
- 젱비리 : 올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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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송키 : 채소
- 지실 : 감자
- 감저 : 고구마
- 어욱 : 억새
- 태역 : 잔디
- 모물 : 메밀
- 굴묵낭 : 느티나무
- 가라지 : 강아지 풀
- 꿩마농 : 달래
- 도채비고장 : 산수국
- 숙대낭 : 삼나무
- 퐁낭 : 팽나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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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느낌 ] |
- 가베또롱 호다 : 가뿐하다
- 간드랑 호다 : 시원하다
- 간세 호다 : 게으르다
- 거령청 호다 : 분수가 없다
- 곧작 호다 : 곧다
- 과랑과랑 호다 : 쨍쨍하다
- 금착 호다 : 조마조마하다
- 고렵다 : 가렵다
- 돌코롬 호다 : 달콤하다
- 메뜩 호다 : 통쾌하다
- 멘도롱 호다 : 따뜻하다
- 모드락 호다 : 한곳에 모여있다
- 몰치락 호다 : 포동포동 하다
- 벤조롱 호다 : 젊게 보이다
- 부치럽다 : 부끄럽다
- 돌글랑 호다 : 동그랗다
- 봉끄랑 호다 : 퉁퉁하다
- 보랑지다 : 부지런하다
- 펀드렁 호다 : 시치미를 뗀 모양
- 해또록 호다 : 희끔하다
- 산도록 호다 : 시원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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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썸찌근 호다 : 지긋지긋 하다
- 실렵다 : 차겁다
- 심드랑 호다 : 관심이 없다
- 슴두렁 펀펀호다 : 아무런 가치없다
- 솔치다 : 살찌다
- 앙살 호다 : 사납게 소리치다
- 앨록 호다 : 더럽다의 어린이 말
- 어중구랑 호다 : 흐리멍텅하다
- 얼랍지다 : 당황하다, 궁금하다
- 엄부랑 호다 : 엄청나다
- 오들랑 호다 : 작아서 위로 치켜 뜬 모양
- 옴탕 호다 : 오목하다의 센말
- 왁왁 호다 : 캄캄하다
- 왕왕작작 호다 : 떠들썩 하다
- 요망지다 : 똑똑하다
- 조짝 호다 : 불쑥 나타나 있다
- 좀질다 : 가늘다
- 좀좀 호다 : 잠잠하다
- 패랍다 : 까다롭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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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간/때 ] |
- 그저끼 : 그저께
- 아척 : 아침
- 그지게 초냑 : 그저께 저녁
- 언처냑 : 엊저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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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요뉠 모리 : 내일 모레
- 소시 : 요사이
- 숭년 : 흉년
- 저슬들언 : 겨울 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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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행동 ] |
- 갈라지다 : 헤어지다
- 데싸지다 : 자빠지다
- 감장돌다 : 맴돌다
- 거느리 왕 상 호다 : 남의 일을 비평하다
- 거들락 거리다 : 꺼떡거리다
- 거찌다 : 건드리다
- 걸러지다 : 거꾸러지다
- 고른배기 : 호다 박자의 강한 말
- 고쩌사다 : 비켜서다
- 곤작 싸다 : 재주 넘다
- 꼴 성그리다 : 얼굴을 찡그리다
- 곱지다 : 숨기다
- 구숭 호다 : 불평을 말하다
- 꾸러 박아지다 : 거꾸로 박히다
- 귀 태우다 : 은밀히 알려주다
- 고끼다 : 숨막히다
- 골메 드리다 : 차례로 바꾸다
- 늘짝 거리다 : 늑장 부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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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끼리다 : 미끄러지다
- 다울리다 : 재촉하다
- 댕기다 : 다니다
- 데껴 불다 : 던져버리다
- 되싸 지다 : 갈라지다
- 들럭 퀴다 : 날 뛰다
- 몽캐다 : 느리다, 꾸물거리다
- 베르 싸다 : 속이 보이게 열다
- 부수닥질 호다 :부수어 버리다
- 부에 나다 : 화나다
- 쎄울르다 : 고함지르다
- 소곤닥 호다 : 소근거리다
- 소도리 호다 : 소문내다
- 속솜 호다 : 잠잠하다
- 심벡 호다 : 겨루다
- 악살 호다 : 욕설하다
- 용심 내다 : 성내다
- 조글리다 : 간지럽히다
- 저들다 : 걱정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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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속담 ] |
- 물빡으로 물먹으민 시염 안돋나. : 물바가지로 물 마시면 수염 안난다.
- 물애기 옷을 막개로 뽈민 애기놀랜다. : 갓난아이 옷을 방망이로 빨면 아기가 놀랜다.
- 밤에 얼래기질 호민 모솜탄다. : 밤에 머리 빗으면 무서움 탄다.
- 비는 놈안틴 지여사 혼다. : 비는 자에게는 용서해 주어야 한다.
- 비 온날 쇠총지 이레 착 저레 착 혼다. : 비오는 날 쇠꼬리 이리 착 저리 착 흔든다.
- 빈 고래질 호민 숭년 든다. : 빈 맷돌질 하면 흉년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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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기타 ] |
- 다솟 : 다섯
- 예늘곱 : 예닐곱
- 요든 : 여든
- 일고 여답 : 일곱 여덟
- 요나문 : 여나믄
- 요섯 : 여섯
- 호나 : 하나
- 혼잠녀 : 해녀
- 상군 : 물질 잘 하는 사람
- 요년난거 : 어린처녀 욕할때
- 볼망텡이 : 밤따귀
- 미리내 : 은하수
- 비주제 : 소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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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상고지 : 무지개
- 우네 : 안개
- 노릇 : 공기
- 낭 강알 : 나무그늘
- 돌 : 달
- 볠 : 별
- 돌생기 : 돌맹이
- 작지왓 : 자갈밭
- 구들 : 방
- 통시, 벤소 : 화장실
- 석 : 줄
- 밭돌랭이 : 작은밭
- 돌 : 한 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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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일상대화 ] |
- 예 고맙쑤다. : 예 고맙습니다.
- 잘 갑써양. : 잘 가십시요.
- 나 이녁 소못 소랑헴수다. : 제가 당신을 무척 사랑합니다.
- 서방 조 끝에 고치 앉즙써. : 남편 옆에 같이 앉으세요.
- 사름 잇수과. : 사람 있습니까.
- 잘 이십디강? : 잘 있었습니까?
- 아방, 어멍 다 펜안햇수과? : 아버지,어머니 모두 편안하셨습니까?
- 데멩이 맹심헙써. : 머리 조심하세요.
- 어디 갓당 왐쑤과? : 어디갔다가 오십니까?
- 지 것은 족아 벤다. : 자기 것은 작게 보인다.
- 누게꽈? : 누구십니까?
- 나 상우댕이 고우꽝. : 제 얼굴이 예쁘지요.
- 고우멍 말멍 허우다. : 별로 이쁘지 않네요.
- 오천원마씀. : 오천원입니다.
- 아이구, 큰일 낫수다. : 아이구(강함), 큰일 났습니다.
- 어떵 생겨서? : 어떻게 생겼던가?
- 어디가코 마시? : 어디로 모실까요?
- 요망지게 생겨십디다. : 똑똑하고 영리하게 생겼습니다.
-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살게 마씀. :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삽시다.
- 맨드롱 햇수과? : 따스합니까?
- 무사 마씀? : 왜 그러십니까?
- 오젠허난 폭삭 속아수다. :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.
- 재기재기 보질보질 혼저옵서. : 빨리빨리 더 빨리 오세요.
- 촘말로 곱고 몬트락 허우다. : 참말로 이쁘고 둥실둥실합니다.
- 고멍 말멍 허우다. : 별로 이쁘지 않아요.
- 이딘 보름도 하영 불엄져. : 이곳은 바람도 많이 불고 있네.
- 소민나민 난 몰라. : 소문나면 저는 모른다.
- 이디와부난 어멍 보지 그립다. : 이곳에 있으니 엄마 보고싶다.
- 지천 자지 그립다. : 지쳐서 잠이 온다.
- 뱃은 과랑과랑 모살은 삔찍삔찍 :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반짝
- 아무거앤 고라도 귀눈이 왁왁 : 아무리 이야기 하여도 귀와 눈이 캄캄
- 할망 감져 처 먹읍서. : 할머니 고구마 쪄서 드세요.
- 게메 마씀. : 그러기에 말입니다.
- 날 봅서. : 여보십시오(나를 보십시오).
- 제나콰니여. : 잘되어 버렸다(나무랄 때).
- 으마떵호리 : 어마, 어떻게 하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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