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사리는 열대지방부터 온대지방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고사리과의 양치식물로써 오래살이 풀이다.생활력과 번식력이 왕성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양지바른 야산이면 어디서나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.땅속에 굵고 검은 땅속 줄기가 옆으로 뻗어가면서 마디에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잎이 나온다. 잎은 굵고 긴 잎자루를 갖고 있으며 땅에서 돋아 날 때는 잎자루가 20~30cm정도 길다. 잎이 될 부분은 주먹처럼 생겨 둥글게 감겨있고 흰솜털로 감싸여 있다. 이것을 채취하여 나물로 이용하는데 감겨있던 잎이 퍼지면 잎줄기가 경화되어 나물로 이용할 수 없다.
잎이 완전히 퍼지면 잎의 가장자리가 뒤로 올려 그 자리에 홀씨를 맺는데 이를 이용하여 번식시킬 수 있다. 고사리는 아미노산류인 아스파라긴(Asparagine)과 글루타민산(Glutaminic acid), 플라브노이드(Flavonoid)의 일종인 아스트라갈린(Astragalin) 등 특수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기타 영양가도 높은식품으로 알려져 있다. 비타민Bl을 파괴하는 아노이리나제라는 효소가 있긴 하지만 이 효소는 열에 매우 약해서 데친 후 먹게 되면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비타민 Bl,B2,C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영양 식품이다. 고사리는 식품적 가치도 높지만 옛부터 궐채(蕨菜), 궐기근(蕨其根)이라고 하여 약제로도 많이 이용하였는데, 이외에도 뿌리줄기에서 전분을 축출하여 풀로 사용하여 왔다.